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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을 알아보고 활용하는 것이 곧 경쟁력

경영 자기계발/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by 스마트북스 2016. 11. 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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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을 알아보는 것이 곧 경쟁력

 

제록스의 뼈아픈 실수

컴퓨터 주변기기 마우스는 제록스가 세운 팰로앨토연구소(Palo Alto Research Center, PARC)에서 발명했다. 1960~1970년대의 팰로앨토연구소에서는 많은 과학자와 기술자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작업을 수행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그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개인용 컴퓨터, 윈도우, 레이저프린터, 사내 통신망, 그리고 마우스 등을 발명했다.
그렇다면 제록스는 마우스 발명으로 얼마나 큰돈을 벌었을까? 정답은 not at all이다.
제록스는 심지어 그들이 발명한 자랑스러운 마우스를 대량 생산하지도 않았다. 마우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기업은 애플이었다. (다른 많은 혁신적인 발명 기술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제록스는 왜 그랬을까?

제록스는 왜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을까?
어떤 학자들은 이 현상에 대해 당시 제록스가 가졌던 경직된 조직과 지나치게 세분화된 제품 개발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 무렵 제록스의 주력 제품은 복사기였고, 다른 복사기 제조 기업들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 그러므로 팰로앨토연구소에서 개발된 복사기 관련 기술들은 상위 경영자에게 보고되었지만 복사기와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기술들은 연구소 기술자의 서랍 안에서 잠자기 일쑤였던 것이다.
그 결과 경영자들은 1970년대 중반까지 이러한 기술 개발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만일 알았다고 하더라도 당장 복사기 제품을 개발하는 일에 바빠서 신경을 쓸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마우스의 가치는 어마어마했고, 다른 기업에서 상상도 하지 못할 위대한 발명이었지만, 제록스는 그 가치를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조직에서 그 가치를 인식하지 못했고, 활용할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자원기반이론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조직 배태성(organizational embeddedness)이 낮다고 설명한다. 즉 특정 자원, 또는 역량이 조직에서 그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 튼튼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직 배태성은 특정 자원의 가치가 기업 내에서 인식되고 활용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토니모리의 숨겨진 성공비결은 포장 디자인

사진 출처 : 토니모리 홈페이지

조직 내에는 참으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도 조직 내의 다른 요소들과 결합되면 그 잠재력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토니모리(TONYMOLY)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성공한 기업이다. 이 기업의 성공 비결을 일반적인 마케팅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하면, 뉴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 흥미(Fun)를 추구하는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 감성적인 포장기법 등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한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조직 배태성 관점에서 이 기업의 성공 비결을 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인다. 토니모리의 원조기업은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인 태성산업이다. 이 기업은 랑콤 등 외국의 유명 화장품 업체에 용기를 납품하는 업체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포장 디자인 기술에서 강점을 가졌을 뿐 아니라, 감성적인 포장 디자인이 고객의 마음을 끌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당시 다른 화장품 제조기업들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추세를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토니모리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어떻게 보면 자연주의 추세를 역행하는 길을 걸었던 것 이다.
감성적인 포장 디자인은 결국 뉴미디어를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과흥미를 자극하는 브랜드 콘셉트가 조화를 이루면서 그 가치가 극대화되었다. 결국 원조기업이 가졌던 용기 제조 기술이 이 모든 차별화의 출발점이 되었던 것이다. 만약 포장 디자인을 다른 기업이 모방하기 쉬운 것으로 간주하여 가볍게 여겼더라면, 즉 자신들이 가진 포장 디자인이라는 역량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조직 내 다양한 전략으로 활용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현재 토니모리의 성공은 가능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실 기업의 성공과 관련된 이러한 내용은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우리가 분석하는 많은 것들은 멋진 결과와 현상에 대한 것이지,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들은 눈길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역량이 개발되어 기업의 지속적 경쟁우위의 원천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일듯 말듯 잠재력을 발견하고 활용하라

이 세상에 서로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은 각각 독특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어느 누구라도 특정 분야에서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러한 가능성이 실제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진 잠재적 강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잠재적 강점을 인식하고, 그 강점을 기업 내부 또는 외부에 존재하는 다른 요소들과 결합하여 발전시키면 다른 기업이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지속적 경쟁우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잠재적 강점은 처음부터 거창하거나 멋있을 필요가 없으며, 그러한 이유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잠재적 강점, 즉 잠재력을 발견하는 능력이다. 기업이 현재 가진 것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지속적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이 포스트는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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