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의 계절, 연말이 다가온다. 기업 각 부서에선 올 한해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점검하고 목표를 달성 혹은 초과달성하기 위해 애쓴다. 목표 달성률에 따라 부서 및 조직원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
그런데 목표를 달성한 것만으로 충분한 걸까? 올해 목표를 달성한 것이 과연 좋아만 할 일일까? 매년 달성해야 하는 목표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 걸까?
구글 본사를 방문해서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분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여러 질문들 중 성과 평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조직은 효율성을 추구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직원은 모두 바빠야 하고, 심지어 정규 근무시간을 넘어서 야근을 해야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조직이 추진하고 있는 업무 이외에 본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일종의 죄악으로 치부되기 쉽다.
그러나 그러한 효율적인’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무시된다.
직원이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소 느슨한 조직체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을 조직의 슬랙(organizational slack)이라고 한다. 여기서 슬랙(slack)이란 여유 자원을 의미한다.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무심코 지나친 수많은 ‘가지 않은 길’들이 존재할 수 있는데, 직원들이 가진 다양한 관점과 시각은 그러한 갈림길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본인이 관심을 둔 일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길에서 기업이 지속적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비결을 발견할 수도 있다. 물론 조직이 그 길의 가치를 인정해주어야 하지만 말이다.
이 포스트는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급격한 변화, 파괴적 혁신에 대처하는 법 (0) | 2016.11.14 |
---|---|
다른 기업의 성공비결을 따라하면 안 되는 이유 (0) | 2016.11.11 |
잠재력을 알아보고 활용하는 것이 곧 경쟁력 (0) | 2016.11.07 |
짝퉁기업 샤오미 도약의 비밀 (0) | 2016.11.04 |
사업도 사장도 임금수준도 직원이 결정하는 고어 사의 힘 (0) | 2016.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