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데이터 저장장치는 플로피디스크였다. 처음에는 5.25인치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3.5인치 사이즈가 주력 제품이 되었다.
5.25인치 디스켓에서 3.5인치 디스켓으로 발전했을 때, 그 차이는 대단했다.
먼저 크기가 축소되어 휴대가 간편해졌다. 말랑말랑했던 표면이 딱딱하게 바뀌면서 구부러지거나 접혀서 데이터가 손상되는 일이 없어졌다. 색상도 이전에는 천편일률적으로 검은색이었던 반면 3.5인치 디스켓은 다양한 색상을 과시했다. 무엇보다도 이전의 5.25인치 디스켓의 저장용량이 1.2메가바이트였던 것에 비해 3.5인치 디스켓의 용량은 1.44메가바이트로 더 컸다. 내부에 있었던 플라스틱 소재 필름 디스크의 데이터 저장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3.5인치 디스켓뿐 아니라 이전의 5.25인치 디스켓도 사용했기 때문에, 당시의 컴퓨터는 디스켓 슬롯이 2개 있었다. 하드디스크는 C 드라이브, 5.25인치 디스크는 A 드라이브, 3.5인치 디스켓은 B 드라이브로 구분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 USB 포트가 생기면서 스캐너 같은 외부장치들을 연결할 수 있게 되었고, USB라는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디스켓 슬롯과 USB 포트의 공존 기간이 그리길지 않았다. 2003년 즈음에 이르러서는 새로 출시되는 컴퓨터에서 디스켓 슬롯이 급격하게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별은 천천히 다가오기도 하지만, 아주 갑자기 다가오기도 했던 것이다.
첫 번째 제안은 기술적 진보에 의해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 관행이 도전을 받았을 때에는 과감하게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 예를 들어 USB 메모리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디스켓에 비해 용량도 작고, 값도 비싸며, 오작동되는 경우도 많아서 사람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누구나 메모리 칩 기술의 진보가 엄청나게 빨랐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만간 플라스틱 소재 필름 디스크의 성능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 역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이 포스트는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에서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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