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VRIO 모델을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 진지하게 자신의 강점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본인의 강점을 최소한 3가지 이상을 적고 VRIO에 입각해 분석해보세요.
1. 나의 영어회화 실력은 토익 950점으로서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V). 950점이라는 높은 점수는 흔하지 않다(R). 이 점수는 내가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결과이므로 경로의존적이라서(I) 다른 사람이 모방하기 힘들다. 나는 자신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앞으로 이것을 활용하려 한다(O). 그러므로 내 영어 점수는 나의 지속적 경쟁우위의 원천이 된다.
2. 공모전 수상은 내가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뿐더러(V), 공모전이 자주 있는 것이 아니고(R), 공모전 준비를 함께 한 친구들과의 팀워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I) 모방하기 힘든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공모전 수상을 내 자기소개서에 계속 강조할 것이다(O). 그러므로 공모전 수상은 나의 지속적 경쟁우위의 원천이 된다.
3. 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V). 내가 보기에 나처럼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은 드물다(R). 이 성격은 타고난 것으로 인과적으로 모호하며(I), 따라서 다른 사람이 모방하기 힘들다. 나는 앞으로도 이 좋은 성격을 계속 활용할 것이다(O). 그러므로 내 성격은 나의 지속적 경쟁우위의 원천이 된다.
자, 이 사람이 주장하는 자신의 강점들은 지속적 경쟁우위의 원천이 되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첫째, 토익 950점은 직장을 구하는 것에는 가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입사한 다음에는 가치가 사라집니다. 점수 자체는 결과이지 경쟁력의 근원이 되기 힘들죠. 다만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임시적으로는 경쟁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공모전 수상 역시 직장을 구할 때 외에는 가치를 찾기 힘듭니다. 대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성격’을 강점으로 꼽았다면 적어도 임시적으로는 경쟁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을 돕는 성격’은 인생에 걸쳐 가치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게 희소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을 도우면서 내가 성장하는 법을 안다’라든지, ‘남을 돕기 위해 주도적으로 팀을 만든다’ 등이라면, 좀 더 구체적인 강점이 되고, 임시적 또는 지속적 경쟁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겠죠.
만약 내가 기업의 채용 담당자라면, 아래의 경우처럼 본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소개하는 지원자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줄 것 같습니다.
자신에 대한 VRIO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선물은 바로 고민의 과정에 있습니다. 과연 내 강점은 무엇인가? 무엇이 나를 가치 있게 만드는가? 그 강점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 강점은 다른 사람이 쉽게 모방할 수 있는가? 모방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결과적으로 그 강점은 내게 오랫동안 경쟁력을 가져다줄 지속 가능한 강점인가? 등을 생각해보는 것이죠.
아직 자신이 가진 고유한 강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조급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러나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이 포스트는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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