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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펙, 자격증보다 힘세고 오래가는 경쟁력은 따로 있다

경영 자기계발/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by 스마트북스 2016. 11.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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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펙, 자격증보다 힘세고 오래가는 경쟁력은 따로 있다

 

돈보다 낚시인 이유

시카고에서 작은 일식집을 운영하는 내 친구에겐 큰 고민이 있었다. 식당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셰프의 능력인데, 시카고에서 능력 있는 스시맨들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일하기가 지겨워지면 또 다른 새로운 지역에서 일하기를 원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이사 비용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마치 유목민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제 그의 고민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자기 식당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 일대의 모든 일식당에서 겪는 문제라고 했다. 유능한 스시맨의 이동에 따라 식당의 경쟁력이 바뀌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었던 것.
어떻게 하면 유능한 스시맨이 식당을 떠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월급을 많이 주는 것일까? 식당의 지분을 주는 것일까? 금전적인 보상은 좋은 답안은 아닐 것이다. 스시맨이 돈 때문에 떠나는 것은 아니니까.
내 대답은 차라리 같이 낚시를 가라였다.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등산이나 골프도 좋다. 핵심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친구를 삼으라는 것. 방랑벽을 잠재울 정도로 절친한 친구가 되면 정 때문에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물론 근본적인 처방은 식당 주인 스스로가 최고의 스시맨이 되는 것이지만 식당 주인이라고 해서 모두 훌륭한 스시맨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라고 해서 마케팅, 재무, 기술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역량을 소유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최고경영자는 유능한 직원들이 기업을 떠나지 않도록 좋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포함한 리더십을 가지면 되고 일식당 주인은 스시맨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좋은 개인적인 관계를 포함한 리더십을 가지면 된다.

 

스펙은 조직 진입과 동시에 빛을 잃는다

개인적인 성취에서 나오는 강점은 다른 사람과 쉽게 비교되고 쉽게 뒤처질 수 있다.
각종 자격증이나 성적, 학벌 등을 예로 들어보자. 어떤 것은 그 자체로 매우 희소해서 경쟁력이 있다. 좋은 학교를 졸업하거나 고시에 합격하거나, 학점이 좋은 사람 등은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유리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만약 본인이 믿었던 강점이 다른 사람들보다 훌륭한 학벌이나 고시 합격 등이었다면, 좋은 직장을 구하는 순간 흔한 스펙으로 바뀐다. 그 조직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비슷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므로. 이제 이 조직 내에서 개인적 경쟁력은 남아 있지 않다.
학벌이나 자격증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 결정이 될 뿐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이와 같은 개인적 성취만을 바탕으로 강점을 삼으려고 하면, 끝없는 비교의 사다리에 고착될 수밖에 없다. 또 강점을 발전시키는 일은 더욱 어렵다  

  

관계에서 나오는 강점은 모방하기 힘들다

우리가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의 폭넓은 관계에서 나오는 강점을 중시하고, 그 강점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여러 사람과의 폭넓은 관계에서 나오는 강점이야말로 다른 사람과 비교될 수 없는 독특한 강점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관계에서 나오는 강점은 다른 사람이 쉽게 모방하기도 힘들다.
또한 관계 속에서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가질 수 있는 강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한다. 이것은 학벌이나 자격증과 같이 한번 결정되면 그대로 고정되어버리는 것과는 다르다. 사람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공동의 강점이 발전하고, 심지어는 내가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잘해주어서 전체적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분명한 것은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가운데 생기는 강점은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쉽게 비교되거나 모방되지 않는다.

 

더불어 일하는 힘이 진짜 경쟁력

경쟁력이 있는 사람은 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여러 사람과 더불어 만들어내는 경쟁력이야말로 다른 사람이나 다른 기업과 비교되기도 어렵고, 모방하기도 힘든 경쟁력이다. 기업은 이러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비교와 경쟁에 지친 여러분도 자신만의 스펙을 쌓는 것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더불어 일하는 습관을 가지는데 더 힘을 기울이는 것은 어떨까.

이 포스트는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에서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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