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요/공급과는 다르다
셰어하우스는 흔히 부동산 투자에서 생각하는 주택의 수요/공급과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공급 물량 앞에는 장사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요와 공급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원룸·고시원·기숙사에서 살던 사람들의 수요가 끊임없이 넘어오는 구조입니다. 셰어하우스가 아무리 많이 생겨도 아파트 분양이나 택지개발예정지구처럼 대규모로 공급되는 것도 아니고요.
요즘은 입주자들을 받아보면 아예 원룸이나 기숙사를 배제하고, 바로 셰어하우스에 살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룸에 딸을 혼자 보내기 꺼리는 여대생 부모님들이 먼저 찾아보고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천안의 경우 대학생은 10만 명에 육박하지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반도 안 됩니다.
예전에는 원룸이나 하숙, 고시원 등으로 갔지만, 셰어하우스의 인지도가 점점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죠.
셰어하우스의 수요가 이처럼 늘어나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청년층 1인 가구 증가
2018년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약 58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에 달하며,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는 685만 가구로 3가구 중 1가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인가구 중에서 셰어하우스의 주요 입주층인 대학생, 사회초년생을 포함한 20, 30대가 40%나 됩니다. 한편 청년 1인가구의 주거비 부담률을 살펴보면, 월 임대료가 월 소득의 20%가 넘는 경우가 56.9%로 가장 많았고 30%가 넘는 경우도 37%나 되었습니다. 즉, 소득은 작은데 주거비로 나가는 임대료 부담이 큰 것이죠.
심리적 안정
<2018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의하면 외로움 등 심리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습니다. 심리적 안정과 외로움 해소는 넓은 집에서 혼자 잘 먹고 산다고 해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사회적 관계를 이루어나갈 때 비로소 채워질 수 있습니다.
셰어하우스 입주자들은 성향에 따라 입주민을 ‘두 번째 식구’라고도 합니다. 셰어하우스에서 살다 보면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고, 심리적으로 누가 나와 같이 한집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죠.
안전상의 이유
1인가구의 또 다른 우려는 안전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안전에 취약한 원룸 등에 혼자 사는 경우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CCTV, 출입구 보안시설, 방범창 등 안전시설의 미비와 외부 침입이 용이한 구조가 많기 때문입니다.
셰어하우스는 여러 명이 살고, 지방의 셰어하우스는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CCTV, 출입구 보안시설, 안전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고 관리실이 있어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셰어하우스는 여대생과 20대, 30대 여성 직장인 수요가 많습니다. 셰어하우스를 운영해 보면 여성들에게 입주 문의가 20명 온다면 남성은 1명 정도 문의가 옵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여성들의 문의만 받고 입주시켜도 금방 만실로 채울 수 있는데, 굳이 남성 입주자들이 다 찰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만큼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셰어하우스 수요가 별로 없습니다.
이 포스트는 『베리블루&지원서원아빠의 똑똑한 부동산 월세부자』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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