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6일 중국 국무원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심천-홍콩거래소 간의 교차거래인 선강퉁 시행을 전격 승인했다. 지난 2014년 후강퉁 실시 이후 2년 만에 본토 주식시장인 심천 증시를 개방한 것이다. 2016년 12월 5일 선강퉁이 실시되면 이제 외국인 투자자는 홍콩의 증권사를 통해 기존 상해거래소뿐만 아니라 심천거래소의 상장사에도 직접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심천거래소는 3개 시장으로 분류되는데, 바로 메인보드, 중소판(SME, 2004년 6월 출범), 창업판(ChiNext, 2009년 10월 출범)이다.
2000년 이후 중국 금융당국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 전략으로 중소판과 창업판을 출범시키며 상장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중소판에는 메인보드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이 속해 있으며, 창업판은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유사하다. 메인보드 상장사의 종목 코드는 000, 중소판은 002, 창업판은 300으로 시작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았을 때, 메인보드의 비중은 32%, 중소판은 44%, 창업판은 24%이다. 대표지수로는 심천종합지수, 심천성분지수, 중소판지수, 창업판지수가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선강퉁 거래가 가능한 기업을 ‘시가총액 60억 위안 이상의 심천성분지수와 중소창신지수 상장사’로 규정하고 있는데, 2016년 9월 23일 기준 약 881개 기업이다. 선강통 투자대상 기업의 시가총액은 심천종합지수의 약 70% 수준이다(주가수익비율 39.4배).
상해거래소는 국유기업 중심의 대형주가 많은 반면, 심천거래소는 민영기업의 비중이 높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비효율적 경영으로 인해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면이 있다. 반면 민영기업은 경영 효율성이 좀 더 높고,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신속하여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심천거래소는 민영기업의 비중이 69.1%나 되는 반면, 상해거래소는 36.8%에 불과하다. 이로인해 두 거래소의 상장사는 매출과 순익 성장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해거래소는 금융, 소재, 산업재 등 전통산업의 비중이 높은데 반해, 심천거래소는 IT, 헬스케어, 미디어와 같은 성장산업의 비중이 높다. 그래서 심천 증시는 상해 증시보다 밸류에이션이 높다. 2016년 10월 상해종합지수의 PER은 15.5배(과거 12개월 순이익 기준), PBR은 1.56배(최신 회계 기준)이고, 심천성분지수의 PER은 33.9배, PBR이 3.28배이다. 심천 증시의 다른 지수들도 밸류에이션이 높다(창업판: PER 49.9배, PBR 6.05배, 중소판: PER 35.3배, PBR 4.28배).
심천거래소와 상해거래소는 주가 변동성과 매매 회전율이 차이가 난다. 2016년 10월 12일 기준 심천거래소의 종목별 평균 시가총액은 125.7억 위안으로, 상해거래소(275.9억 위안)의 45.5%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상해거래소보다 오히려 크다.
심천 증시는 이처럼 거래 횟수가 많다 보니 매매 회전율이 높고, 주가 변동성도 높아서 고위험, 고수익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이 포스트는 『중국주식 선강퉁 : 제2의 Google을 찾아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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