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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 시대, 어떤 인재가 환영받을까?

인문 교양 읽기/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by 스마트북스 2020. 12. 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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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잉태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익숙해진 새로운 관행들이 2020년대 경제번영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전염병이 가라앉더라도 콘택트 세상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보다는 온택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것입니다. 인류 문명의 진화는 또 다른 기술혁명을 수반하게 될 것이며, 다양한 형태의 기계지능화는 인류의 삶을 바꿔줄 겁니다.
이 새로운 기술혁명 속에서 세상을 이끌고 갈 인재의 모습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뉴얼로는 안 된다

변동성이 큰 21세기에는 상식만으로는 다가오는 위험을 피하기 힘듭니다. 상식 밖의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패턴을 벗어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임기응변으로 위험을 벗어나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제 매뉴얼로 가능한 일들은 기계에 맡기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전례가 많은 일들은 인공지능이나 기계자동화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일처리 재주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기민한 대응력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매뉴얼에 없는 일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매뉴얼에 없는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매뉴얼을 만드는 힘이 필요한 사회가 21세기 선진사회입니다.

생각할 수 없는 일을 상상하는 힘

문명의 발달은 상식을 벗어나면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변화 없이는 발전도 없죠.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은 상상력에 있습니다. 현실과 다른 가치를 발굴하는 힘입니다.
코로나19 후의 사회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사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통방식의 상당부분은 온택트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기술은 끊임없이 바뀌기에 그 기술방식이 어떤 방식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재라면 새로운 기술환경을 개척하고 선도하거나 적어도 적응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처하는 힘은 평소에 갈고 닦은 상상력에서 나옵니다.
상상력은 기억력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기억의 파편들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겹쳐보거나 엮어보는 힘이죠. 이를 창의력이라고도 합니다.
생각이 유연해지려면 많이 보고, 듣고, 달리 생각하는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라는 질문을 달고 살아야 하고, 스스로 그 질문에 답하는 버릇을 길러야 합니다. 자신만의 해답이 많아질수록 생각이 유연해지고 상상력이 풍부해집니다. 평소에 이런 훈련을 많이 하다 보면 남들은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들을 생각해 내는 기발함이 생기게 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미래 인재

21세기 디지털 미래사회는 변화무쌍한 사회입니다. 어제의 패턴이 반복되지 않고 어떤 변화가 닥칠지 가늠하기 힘든 ‘VUCA 사회라고도 합니다. 어제까지의 모범사례가 미래의 대책이 되지 않는 사회, 즉 미래를 개척하는 최고의 상상력이 요구되는 사회입니다.

디지털 사회에서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수학이나 물리처럼 모든 분야의 기초학문이 됩니다. 네이버는 커넥트 재단이라는 비영리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을 설립해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소양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포괄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교육 이수자들은 직접 채용도 합니다. 국내 인력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확보하려는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해야만 합니다. 유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는 헤드헌터를 통해 고액 연봉과 인센티브를 제시하는데, 연봉이 3~1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전통기업에서는 최고임원급 연봉입니다.

소프트웨어 기술은 모든 전공 분야의 인재들이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입니다. 모든 산업 분야를 디지털화하는 사회로 바뀌고 있으며 문제해결 수단으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에는 디지털 역량이 없는 기업은 도태되기에 기업들은 앞다투어 소프트웨어에 능숙한 인재를 구합니다. 주변기술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의 협력을 구한다 해도, 기업의 핵심역량은 스스로 디지털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체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온택트 시대에는 하드웨어를 다루는 능력보다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디지털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하드웨어를 다루는 능력은 자동화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쉽습니다. 디지털능력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드웨어의 가치를 높이는 일입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한 하드웨어의 구조설계나, 이미 설계된 하드웨어의 효율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미래 인재란 변화에 대응하는 디지털 신기술을 계속해서 스스로 터득하는 학습능력자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힘이 디지털 역량에서 나옵니다. 강력한 온라인망, 디지털 작업도구 및 디지털 소통이 더욱 원활해질 미래 사회에서는 많은 인재들이 원격근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포스트는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백상경제연구원) 10장 새로운 접촉 문명, 온택트 시대(이준정)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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