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용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진학용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자기소개서는 누군가에게 나를 알리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자신의 이름과 성격, 경력 등을 쓰되 강점을 부각시켜 상대가 주목하도록 써야 합니다. 더불어 오타나 비문이 있으면 안 되겠지요. 자기소개서에 오타나 비문이 있으면 그 즉시 글쓴이의 지적 수준을 의심하게 되거든요.  
    

나를 선택하라고 상대를 설득하는 글

자기소개서는 대학 입학이나 취업을 위해 주로 쓰지만, 요즈음은 특수목적고등학교나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도 씁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나를 알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선택해 달라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학을 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내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학교 공부를 했는지,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 공부 외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을 충분히 소개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학업에 기울인 노력,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인성 측면에서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의 기본 구성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숫자보다 스토리에 집중하세요

주의할 점 하나! 도입부에서 가족의 소개는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김정근 씨와 정소희 씨 사이에서 1남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같은 표현이요. 이것은 주로 부모님 세대에서 쓰던 표현입니다. 대신에 그 학교에 지원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쓰세요. 그리고 학업 성과나 기타 경험을 소개할 때는 “성적이 반에서 1등” 같은 숫자보다는 자신이 이루어 낸 일, 칭찬받았던 일 등을 중심으로 설명하세요. 성취감을 맛본다는 것은 어려움을 이겨 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입니다. 숫자보다 구체적인 스토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랍니다.

매학기 한 번씩 활동을 정리하세요

자기소개서는 평가를 받고자 쓰는 글이기 때문에 평가하는 이가 원하는 내용을 써야 합니다. 내가 자기소개서를 써서 내려는 학교에 대해 먼저 알아보세요. 그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와 바람직한 학생상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자개소개서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에 따라 시험 대신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니, 그 과정에서 나의 관심 분야를 찾는 데 집중하세요.
특수목적고등학교나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면 중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난 후에 꼭 자기소개서를 쓰세요. 그리고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첨삭을 해 나가면,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너끈하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완성된 형태로 매학기 자기소개서를 쓰는 게 어렵다면 중요 활동내용만이라도 간단하게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한 번에 쓰려면 내용을 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형식과 분량을 맞추세요

자기소개서는 학생의 문장력을 보는 글이 아니라 학교에 다니면서 참가한 교내외 활동, 학업 성과, 교우 관계,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알아내기 위한 글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그리고 자기소개서 분량이 정해져 있다면 딱 그에 맞추어 쓰세요. 정해진 분량보다 너무 적게 써도 안 되겠지만, 정해진 분량보다 많이 써도 절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고입 자기소개서 예시

다음은 ○○외국어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쓴 고입 자기소개서입니다. 어떻게 썼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자신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학교 특성과 연계해 지원 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 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 계획 및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 계획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본인의 인성(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규칙 준수 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을 쓰고,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이 포스트는 『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