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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많이 쓴다! 출제자가 싫어하는 취업논술 답안 유형 3가지

경영 자기계발/뽑히는 글쓰기

by 스마트북스 2017. 9.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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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자가 싫어하는 취업논술 답안 유형 3가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게 기업의 입사시험이다. 선택을 받아야 하는 이가 선택하는 자의 물음에 정확히 답하지 않는 태도만큼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것도 없다. 출제자가 묻는 것을 답한다.’ 시험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이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다    

 

불필요한 지식자랑형

 

동문서답을 하는 유형도 참 가지가지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할 때 미스터 하버마스라는 별명을 가진 동료가 있었다. 독일의 철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를 유독 존경했던 그의 모든 글은 하버마스는 그의 저서 의사소통 행위 이론에서 ~~라고 말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질문은 다 달라도 답은 하나다. 그는 스터디 동료들에게 종종 논지 이탈이라는 비판을 받곤 했다.
그가 하버마스를 줄기차게 인용했던 건 아마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어렵게 완독한 책을 최대한 써먹어야겠다는 본전 생각도 들었을 거다. 답은 모르지만, 답안지는 메워야 하는 아찔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아는 것을 늘어놓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묻는 것을 답한다는 건 시험의 가장 기본적인 룰이다. 출제자가 하고많은 문제 중에 하필 그것을 물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 딴소리만 늘어놓는 건 당신의 관심사 따위 내 알 바 아니다라는 무심함의 표현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양비론형

어떤 이슈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쓰라는 시험에선 둘 중 하나를 명확히 골라야 한다. 이런 문제에서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식의 양비론을 펴는 것도 일종의 동문서답이 된다.
논술에서 채점자가 보는 건 의견의 설득력이지 의견 그 자체가 아니다. 보수·진보적인 논조를 지닌 언론사에 두루 합격하는 건 그래서 가능한 일이다. 회사의 논조와 생각이 달라도 이를 설득하는 방식이 스마트하다면 회사는 주저 없이 지원자를 뽑는다.
그런데 이런 논술시험에서 양비론 주장을 편다면, 채점자는 지원자가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을 제대로 평가할 수가 없다. 양비론은 설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양극단의 의견을 모두 긍정하는 자에게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양비론을 택하는 건 그래서 어리석다    

 

'빠트리고 뭉개고 보는'형

시험 글쓰기는 때로 한 문항 안에서 여러 가지를 요구한다. 원인을 진단하고 대응방안도 논의하라고 한다든지, 비슷한 사례를 3개 이상 제시하라든지 하는 식이다.
시험 글쓰기에서 지원자는 영원한 을이다. 그러므로 갑인 채점자가 요구하는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러니까 뭉개지 말고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출제자의 여러 요구 가운데 하나만 빠트려도 출제자 입장에선 불완전한 답안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종종 한 문항 내에서도 배점이 다를 수 있는데, 요구사항을 뭉개 버리면 관련 배점이 통째로 날아간다. 그래서 시험 글쓰기에선 출제자의 다양한 요구를 한 군데라도 치우치지 말고 최대한 고르게 써야 한다.      

문제 3번 읽기로 동문서답을 피하자

 
위에서 말한 답안 유형은 모두 일종의 동문서답이다. 동문서답은 보는 이를 답답하게 한다. 그러니 의도했든 안 했든 시험 글쓰기에서 동문서답의 우를 범하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문제 세 번 읽기를 권한다. 첫 번째는 문자 그대로 읽고, 두 번째는 출제자의 숨은 의도를 상상하며 읽는다. 세 번째는 요구사항을 메모하며 읽는다.
수도 없이 겪었지만 시험은 늘 긴장된다. 특히나 문제를 풀 시간이 넉넉지 않은 글쓰기 시험은 더하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시간에 쫓기다가 자칫하면 문제를 잘못 읽거나, 내 맘대로 이해해 버린다. 시험 글쓰기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 그러니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정으로 문제는 최소 3회 읽는 것을 권한다.    
 

이 포스트는 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볍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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