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는 전투에서 매우 용맹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그를 따랐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공을 세워도 항우는 그들에게 상을 내리지 않았다. 정말 마지못해 상을 내리는 순간이 오면 하사품을 아까워하며 좀처럼 손에서 놓을 줄을 몰랐다.
항우 밑에서 일하던 한신이 폭로하기를, 항우는 속이 밴댕이 소갈딱지만 해서 하사품을 모서리가 다 닳을 정도로 만지작거리고, 부하들이 전장에서 패한 것만 기억할 뿐 어떤 공을 세웠는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했다. 또 항우는 다른 이가 이득을 보는 꼴을 두고 보지 못했다. 유능하고 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다. 어쩌다 무엇을 내어놓기라도 하는 날에는, 애첩 우희가 와서 위로를 해도 소용없었다.
내가 일하던 부서로 배치받은 신입사원이 이렇게 말했다. “여직원이 많은 걸 보니, 여기는 그저 남직원이 부족했던 것뿐이네요. 이곳에 저를 보낸 건 그리 좋은 뜻으로 보이지 않네요.”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나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 조직에 사람이 많은 게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나요? 여기서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면 당신을 오라고 할 이유도 없었겠지요. 당신 역시 회사에 보여줄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겁니다.”
“아, 지금은 제가 이용가치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러면 제가 병에 걸리면요? 혹은 늙으면? 그때도 제가 필요할까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상대를 자신의 기준 속에 가두어두려 한다. 심지어 자신의 인생에 옭아매는 짓도 불사한다. 그것은 자신의 마음이 너무도 허한 탓이다.
가난한 마음은 직업을 가리지 않는다. 내가 만난 마음이 가난한 사람 중에는 회사 사장도 있었다. 틈만 나면 직원들과 신경전을 벌여 반드시 이겨야 직성이 풀렸다. 회사는 날이 갈수록 엉망이 되었고,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찾지 않았으며, 남아 있던 사람들마저도 모두 떠나버렸다.
마음이 너무 약한 사람은 쉽게 마음이 가난한 상태에 빠진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과는 가까이 지내지 않는 것이 좋다. 그와 가까이하는 즉시 그 사람의 세계 속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당신이 그 세계에서 나가는 일이 그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테니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사고방식은 매우 폐쇄적이며 융통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은 자신이 응당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불만에 가득 차 있고 화가 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일단 경쟁심이 생기면 마음이 가난해진다. 이성은 마비되고, 사고는 비참한 영역에 갇혀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눈앞에 아름다운 산과 강이 있어도 결코 자신이 있던 곳을 떠나지 못한다.
집은 가난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은 가난해선 안 된다. 집이 가난한 사람은 의지만 있다면 난관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편협하고 옹졸한 마음속에 갇혀버린다.
이 포스트는 『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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