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재미있나요?”
친구들과 놀 때, 텔레비전을 볼 때, 게임을 할 때라고 답했습니다.
가기 싫은 피아노 학원에 가야 하고, 하기 싫은 학습지를 풀어야 한다고, 학교에 가고 학원에 가고 아이들은 매일 재미없는 일상이 되풀이된다고 푸념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찾았다고 해도 부모의 인정을 받는 일은 드물었죠. 요컨대 우리 아이들은 열정을 경험할 기회가 드물었습니다. 몰입을 경험해본 아이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해야 할 과제는 정해져 있었고 그것을 하는 데 열정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거나 결정하지 않았기에 열정이 생기면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떨림도 긴장도 없었습니다.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표현한 말이다. 그것은 운동선수가 말하는 물아일체의 상태이며, 신비주의자가 말하는 무아경, 화가와 음악가가 말하는 미적 황홀경과 다를 바 없다.
그가 말하는 몰입은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 시청 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넘어 다소 벅찬 과제, 도전에 직면하면서 만나는 몰입을 말합니다. 그것은 배움의 기회이자 훈련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에 몰입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이에 목표를 부여하고 몰입함으로써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모험생으로 자라려면 가슴을 뜨겁게 하는 키워드 한두 개쯤은 있어야 합니다. 밤을 새고 할 수 있는 일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고, 마음을 울리는 열정의 노래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인터뷰 결과 대부분의 아이들이 열정의 노래를 부르지도 듣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한계를 정하는 것은 항상 어른들입니다. 안타깝게도 부모일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상상하고 한계를 넘고 아이의 가능성을 증폭시켜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의식과 말은 아이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됩니다.
어릴 때 나는 초기 배움이 유독 더뎠습니다. 하지만 “넌 처음에는 느리지만, 마지막에는 1등하잖니?”라는 부모님의 말 덕분에 처음 배울 때 느리더라도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차근차근 내 페이스대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기초를 단단히 쌓을 수 있었고, 후에 치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죠. 부모님의 말씀이 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준 셈입니다.
여자라고 못할 게 없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위로 갈수록 남자들이 조직을 장악하는 우리 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깰 수 있었던 데에는 어릴 때 들었던 부모님의 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부모가 말한 대로 아이는 자라며, 부모가 믿는 대로 아이는 큽니다. 아이가 할 수 없을 거라는 선입견으로 잠재력을 가두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열정을 허락하고 몰입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잠재력을 믿어보세요. 모험지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이 포스트는 『똑똑한 모험생 양육법』을 참고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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