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그 목소리들
다음으로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낭독이 이어졌어요.
그림을 읽고 글을 쓰는 파워페부커이자 출판사 녹색광선 대표인 박소정 님은 「미스포츈」의 한 대목을 낭독하셨어요.
박소정 님은 17년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창업을 준비할 때 자신이 없고 자존감이 떨어져 힘들었을 때, 이 대목이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완벽한 빵을 빚어내지 못하더라도 빵을 빚겠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낭독을 들은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저자 조이스박 님은 “어머, 내가 이런 글을 썼구나” 새삼 놀랐다고 웃으셨어요.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는 글은 작가의 것이지만, 책이 출간된 후 그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독자의 몫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셨다고 하네요.“A text is a text is a text is a text!” 라는 멋진 말도 해주셨습니다.
조이스박 님은 독자들에게 멋진 영시를 읽어주셨는데요,
앤 마이클스의 「May love seize you」!
사랑이 그대를 사로잡기를!
부디 사랑이 여러분도 사로잡기를!
이외에도 많은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독자들의 질문은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웠고, 조이스 박 님의 답변은 진솔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꽃같은 말만 하라는 세상에 뱀 같은 말과 꽃 같은 말이 즐거이 오갔습니다.
그 얘기는 그 시간에 묻어두려고 합니다.
혹시 다음에 북 콘서트가 있다면 꼭 오세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뿌듯함을 안고 가실 겁니다.
소녀는 어떻게 여인이 되는가 (0) | 2018.08.07 |
---|---|
당신은 캣스킨을 벗을 준비가 되었나요? (0) | 2018.08.03 |
왜 슈퍼 히어로들은 모두 아버지가 없을까? (0) | 2018.07.27 |
어떻게 진짜 남자가 되는가? : 아이언 존의 질문 (0) | 2018.07.25 |
소년은 어떻게 남자로 성장하는가 : 베오울프, 남자의 일생 (0) | 2018.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