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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 결정하는 투자 기준, 금리 변화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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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 결정하는 투자 기준, 금리 변화 총정리

신용, 만기, 금액에 따른 금리 변화

이자는 돈을 빌려준 대가로 받는 것으로 돈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자율, 금리는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말하죠.

만약 A씨가 1000만원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갈까, 펀드에 넣어둘까 고민중이었다고 칩시다. 그런데 친구가 돈을 좀 빌려 달래서 해외여행이랑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빌려주었습니다. 금리는 이처럼 돈을 빌려주는 대신 기회를 포기하는 대가인 무위험 수익률과, 돈을 못 받을 위험인 위험 수익률로 구성됩니다.
신용은 credit,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신용이 높으면 돈을 못 돌려받을 위험이 작으므로 돈을 빌릴 때 금리가 낮습니다. 무위험 수익률은 같지만 위험 수익률이 작기 때문이죠.


만기는 돈을 갚기로 한 기한을 말합니다. 만기가 길수록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커져서 위험 수익률이 높아지죠. 그러므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습니다.

금액은 얼마나 많은 돈을 빌려주느냐입니다. 금액이 클수록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커지므로 금리의 위험 수익률을 높게 봅니다.

수요 공급에 따른 금리 변화

금리는 돈을 빌리는 측의 신용, 만기, 금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금리 수준은 돈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죠.
금융시장에서 돈은 그냥 텔레비전이나 자동차, 아파트 같은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금리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보면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으면 돈 값인 금리가 오릅니다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적으면 금리는 내립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돈을 빌려주려는 측이 많으면 돈값인 금리가 내리고 돈을 빌려주려는 측이 적으면 금리는 오릅니다.
금리는 경제상황이나 정부정책, 환율 등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아 오르내지만 결국 돈의 수요/공급이 어떻게 되는지를 차분히 생각해 보면, 금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투자의 기준 금리

A 씨가 여윳돈 10억원이 있어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중이라고 합시다. ‘예금에 넣어둘까? 주식투자를 할까? 대출을 좀 받아서 상가투자를 할까?’ 금리는 이런 판단을 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금리는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돈이 이자 상품(예금이나 채권)으로 흐르고, 금리가 낮으면 주식이나 부동산, 원자재 시장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은행 예금금리가 1%일  때



물가가 2% 이상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10억원을 은행에 예금하고 1% 이자를 받아봤자 물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사람들은 금리가 낮으면 대체로 돈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주식, 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를 하려고 나서므로 이들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식,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이 대출을 해서 투자하기 위해 더 몰려들고, 그러면 가격은 더 오르고 또 대출을 하고……. 저축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투자를 위한 대출은 늘어나니 시간이 경과하면 금리가 슬슬 오르게 됩니다.

또 이자가 너무 낮으니 가계도 은행에 저축하기보다는 소비를 더 하게 되어 기업의 생산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 또한 금리가 낮으면 자금조달 비용이 작아져 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이 돈을 빌려서 투자도 늘리고 생산도 늘리고, 그러면 돈의 수요가 증가하니 금리가 슬슬 오르게 됩니다.


은행 예금금리가 크게 올라 8%일 때

10억원을 은행예금에 넣으면 일년 이자만도 8천만원입니다. 이자가 8%이면 매우 높은 건데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식투자를 할 이유가 없죠. 그동안 대출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사람들도 이자가 비싸니 빚부터 갚으려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꺼리게 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떨어집니다.  
돈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서 예금이나 채권 쪽으로 흐릅니다.
대출이 줄어드니 시간이 경과하면 금리는 다시 내려갑니다.

기업 또한 공장 증설 계획을 미룹니다. 이자가 너무 높아서 부담스럽죠. 한국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 정도에 불과한데 금리가 8% 정도로 올라가면 기업들도 생산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죠. 돈을 빌리려는 측이 줄어들면 금리는 다시 내려갑니다.

bp의 의미

원래 퍼센트와 바뀐 퍼센트의 차이는 %포인트입니다. 금리의 차이는 %가 아니라 %포인트라고 하죠. %P 또는 %p라고도 씁니다.
bp는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이고 그냥 비피라고 읽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낼 때 쓰는 단위인데 1%100분의 1을 말합니다.
1bp=0.01%이므로 25bp를 인상했다면 0.25%포인트를 올렸다는 겁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수조원, 수백 조원이 움직이므로 0.01포인트(1bp)의 금리 변화에도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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