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객들이 은행으로 찾아왔기에 영업이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요즘은 다른 은행뿐 아니라 모든 금융기관과 경쟁해야 하므로 생존을 위해서는 세일즈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강의를 하면서 간단한 실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고객의 생각에 관심을 두세요
몇 년 전 모 수입차 매장에 들렀을 때의 일입니다. 남자들의 로망은 차라고들 하는데, 나 역시 오래전부터 그런 로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특정 모델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내가 매장으로 들어가 그 차 앞에 서 있자 영업사원이 나와서 설명을 시작하더군요.
“고객님, 이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군요.”
그리고 차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연비가 얼마고, 마력이 어쩌고, 이 차가 얼마나 좋은지, 어디가 좋은지, 어째서 좋은지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내 경우 솔직히 차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기능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나뿐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꽤 많을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관심 있는 차의 사양에 대해서는 미리 잘 알아보고 찾아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설사 몰랐다고 해도 차에 대한 세세한 정보가 궁금하면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 언제든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됩니다.
나는 대뜸 차의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하느라 열심인 그를 보며 좀 안타까웠습니다. ‘판매’하려는 모습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을 꺼내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겁니다.
“차를 바꾸실 생각이신지요. 지금 타고 있는 차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평소에 저희 회사 차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어떤 면에서 관심을 가지셨는지요.”
우선은 매장에 온 사람의 생각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더 호의를 느끼게 됩니다.
고객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질문을 할 때 상대도 말을 하게 됩니다. 상대가 말문을 열기 시작하면 이제부터는 경청하고 반응하며 대화의 리듬을 타면 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신뢰도 쌓이게 마련이니까요. 팔려는 차,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그 이후에, 고객이 물어볼 마음이 들었을 때 해도 충분합니다.
이 포스트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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